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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뱀파이어영화 < 렛미인 > 감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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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nidolom7fgfg 2022. 7. 1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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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터미널 CGV에서 스웨덴 뱀파이어 영화 < 렛미인 >을 재개봉 한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12월 불금의 한밤중입니다.
춥고 비와도 맛집회원님들은 다들 불금을 즐기고 계시겠지요???
불금에 혼자 방에 있는 허클이는 영화 감상글을 하나 올려봅니다.
허클이 렛미인 영화를 본게 너무 오래되어서리.....
이야기의 순서가 다소 틀릴 수도 있네요.
 
 
“내가..... 평범한 여자애가 아니어도 좋아해줄래?”
"빛이 사라지면.... 너에게 갈께. 네 안에 들어가게 해 줘."
 
 
12살 소년, 영원한 사랑을 만나다..
눈 내리던 밤, 외로운 소년 오스칼은 옆집에 이사 온 창백한 얼굴의 소녀 이엘리를 만난다.
곧 소년의 가슴 속으로 들어온 이엘리.
두 사람은 서로에게 하나밖에 없는 친구가 되어준다.
하지만 조용하던 마을에서 기이한 살인 사건이 계속되고,
오스칼은 이엘리가 뱀파이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여기까지가 네이버 영화에 나와 있는 줄거리지요.
 
 
보통의 뱀파이어영화와는 달리, 잔인한 장면이나, 무서운 장면은 없습니다.
물론 뱀파이어니깐 피를 찾아 사람을 해치는 장면은 있지만,,,,, 무섭지는 않아요.
레지던트 이블이나 007 시리즈를 볼 수 있다면 전혀 무섭지 않아요.
오히려 한편의 북유럽 스웨덴 동화를 영화로 만든 듯한 느낌이랄까요???
안데르센 동화 <눈의여왕>같은 느낌이랍니다. 그러고 보니 안데르센도 덴마크 북유럽 사람이네요.
 
 
집에선 관심못받는 소년, 학교에선 왕따에 무시에 괴롭힘만 당하는 외톨이소년 오스칼에게
어느 겨울 한 밤중에 옆집에 노인과 한 소녀가 이사를 옵니다.
외롭게 혼자 마당에 있는 오스칼에게 옆집소녀 이엘리가 다가와서 친구가 되어줍니다.
그런데 소녀 이엘리는 12살 뱀파이어고, 노인은 그녀의 보호자(?)이자 피조달을 하고 있죠.
 
 
돌이켜 보니, 영화의 등장인물들은 다들 외롭고 힘든 사람들이었네요.
이혼한 부모사이에서, 학교에선 힘없고 만만한 왕따로 괴롭힘을 당하는 오스칼.
무슨 사연인지,,,,, 12살 어린 나이에 뱀파이어가 된 이엘리.
어떤 사연인지,,,,, 이엘리를 사랑해서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그녀와 함께하는 노인.
 
 
 
뱀파이어 규칙 하나.
 
뱀파이어는 절대 어린이나 노인을 뱀파이어로 만들지 않는다.
 
 
왜냐하면, 한 번 뱀파이어가 되면 죽지도 못하고, 낮엔 햇빛을 피해야 하고,
밤에는 사람을 사냥해서 피를 마셔야만 영생을 유지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노인이나 어린이를 뱀파이어로 만들면 스스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혼자 인간을 상대했다가는 그대로 붙잡혀서 심장에 말뚝이 박히게 되죠.
때문에 12살 이엘리는 뱀파이어 규칙과는 맞지 않은 존재지요.
즉, 인간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생존이 가능해요.
렛미인에선 노인이 이엘리를 위해서 살인을 하고 피를 가져옵니다.
물론 노인도 아주 어린나이에 이엘리를 만나 사랑에 빠져서 그렇게 살아온 것이지요.
살인을 하고, 그 살인이 들킬까 두려워 떠돌이로 이사를 다녀야 하는 삶을 수십년 산 거지요.
 
 
허클이 렛미인을 극장에서 처음 보고났을 땐 이엘리와 오스칼만 인상적이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생각해보니,,,, 노인이 가장 불쌍하네요.
더이상 힘으로 젊은이를 이길 수 없어서.... 청년을 납치하던 중 붙잡히게 되자....
노인이 한 선택은.... 자신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 자기 얼굴에 염산을 붓는 거였지요.
자기 얼굴에 염산을 부으면서 부르짖는 한마디. < 이엘리!!!!! >
 
 
하지만 결국 이엘리는 오스칼을 선택하고 소년에게 가겠다고 말하자.....
노인은 대답합니다. < 오늘밤만은..... 그 아이한테 안 가면 안될까??? >
아마.... 노인이 이엘리를 붙잡아보려고 한 마지막 노력이었겠지요.
대답없는 이엘리. 그런 이엘리를 바라보던 노인은 포기합니다. 그리고 희생합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피를 마시고 기운을 차리라고요.
그리고 그대로 노인은 건물아래도 떨어집니다.
아마 노인도 알고 있었을 겁니다. 자신의 운명이 이렇게 되리라는 것을.
노인도, 오스칼도, 이엘리의 영생 속에서, 필요에 의해 잠시 스쳐 지나가는 찰나의 남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하지만 노인은 도망치지 않고 이엘리를 끝까지 돌봐주다가 자기 목숨마저 희생하게 된 거죠.
그래서 노인이 더 가련하고 불쌍합니다. 자신의 모든것을 버리고 이엘리를 선택했을텐데.....
사랑은 짧고, 고통은 길었을 것이건만,,,,, 노인은 도망치지 않았으니까요.
 
 
이엘리는 기운을 차리고, 오스칼에게 찾아갑니다.
< 빛이 사라지면...... 너에게 갈께. > 라고 약속했으니까.
그리고 이엘리네 방문앞에서 오스칼에게 말합니다. < Let me in . 날 안으로 들여보내 줘. >
오스칼이 허락을 안 하니깐.... 이엘리의 온 얼굴에선 피가 흐르기 시작하고....
당황해서 허락한 오스칼이 묻지요. < 이엘리 괜찮아. 허락했어. 근데 넌 몇 살이니??? >
< 난.... 12살이야. 그리고, 아주 오랫동안.... 12살이었어. >
그러면서 작은 통속의 반지를 보여줍니다. 아주 많은 반지들을.
그 반지중의 하나는 죽은 노인의 것이었겠지요.
 
 
 
뱀파이어 규칙 둘.
 
뱀파이어는 인간의 허락이 있어야만 인간에게 다가갈 수가 있다.
 
 
즉, 인간의 허락 없이는 그 옆이나 인간들의 공간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뱀파이어에게 해를 입은 인간은 그 인간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말이지요.
그래서 뱀파이어가 항상 매력적인 외모와 젊음을 가진 가진 이유는 인간을 손쉽게 유혹해서 허락을 받기 위해서지요.
렛미인에선 이엘리의 과거 이야기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저 < 난 아주 오랫동안...... 12살이었어 > 라고만 말할 뿐.
이엘리를 뱀파이어로 만들었다면..... 무슨 사연이 있었을텐데.
생각컨대..... 12살 소녀 이엘리를 너무 사랑한 뱀파이어가 그녀가 더이상 나이드는게 싫어서
뱀파이어로 만들었고, 그것을 알게 된 다른 뱀파이어들의 심판으로 인해 강제로 소멸된 게 아닐까.
그게 아니면....세월이 흘러 죽지않는 영생의 세월에 지쳐 스스로 소멸해 버린게 아닐까.
 
 
 
뱀파이어 규칙 셋.
 
뱀파이어는 햇빛을 피하고, 인간의 피를 마시면 영생을 살 수 있다.
 
 
그러나,,,,,
규칙을 어긴 뱀파이어가 있고, 뱀파이어 회합에서 그 존재의 소멸을 결정하면.....
태양이 비추는 빈 우물에 가두어 소멸시킨다.
하지만,,,,, 영겁의 세월에 지쳐..... 뱀파이어 스스로 소멸을 선택할 수도 있다.
 
 
렛미인 마지막은 그렇게 끝납니다.
왕따소년 오스칼을 끝까지 괴롭히고, 수영장에 빠뜨려 죽이려는 스웨덴 일진 소년들을
이엘리가 모두 죽여버리고, 오스칼과 함께 기차를 타고 멀리 떠나가는 것으로.
 
 
마지막 장면을 생각해 보면.....
동급생을 왕따시키고 죽이려는 소년들과 연인을 구하려고 살인을 한 뱀파이어.
어느쪽이 더 인간적이고, 어느 쪽이 더 악마 같을까요???
노인의 사랑과 이엘리와 오스칼의 사랑,
어느 사랑이 옳고 다른 사랑이 틀렸다고 비난할 수 있을까요???
결국 오스칼도 노인과 같은 삶을 살게 될 텐데도???
결국 이엘리도 오래전에 12살 소녀의 몸으로 강제로 뱀파이어가 되었기 때문인데도???
그럼 이엘리를 그렇게 만든 뱀파이어를 원망해야 할까요???
그 뱀파이어도 이엘리를 너무 사랑해서 그 모습 그대로 영원불멸하게 하려고 했던 거라면???
결국 허클이의 결론은....
처음에 그렇게 된 것도, 나중에 벌어진 모든 일도 다 사랑이라는 이유 때문인 것이지요.
차이나타운에서 김혜수 대사에도 있잖아요.
< 이렇게까지 할 생각은 아니었는데...... 근데 이렇게 되어 버렸네. >
근데,,,,,, 사랑이라는게, 인생이라는게 거의 그렇잖아요.
내맘대로 안된다는거.
곱고 아름답게 사랑을, 그리고 인생을 꽃피우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요.
우리들도 다들 마찬가지로 그렇게 살고 있잖아요.
실수하고, 잘못하고, 상처주고, 상처받고, 질투하고, 화도내고,
여러가지로 얽혀서 부대끼고.
단지 영화 렛미인은 우리도 겪고있는 똑같은 인간관계의 현실과 인생과 사랑을
극단적으로, 그리고 동화같은 영상미로 잘 만들어낸 뱀파이어 영화라고 여겨집니다.
 
 
다시 돌이켜 생각해 보니..... 머리가 더 혼란스럽네요.
하지만 이엘리와 오스칼, 그리고 노인의 연기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어린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훌륭해고, 인상적이어서....
감상이 하나로 정리되지가 않는군요.
 
 
허클이의 동정표는 노인에게 가겠지만,
연기력 칭찬은 이엘리와 오스칼에게 하고 싶네요.
어떻게 저런 어린 나이에 저런 연기를 할 수 있지??? 라구요.
12살의 순수함과 잔인함 ( 사람을 습격할 때는 그냥 피에 굶주린 짐승으로요 )
순수의 언어와 악마의 언어,
아이다운 천진난만함과 악마의 교활함이 교차하는 연기랄까요.
 
 
12월에 재개봉하는 렛미인 감상하실 회원님들은
선과 악, 빛과 어둠, 순수함과 악마스러움,
천진난만함과 짐승같음, 새하얀 눈과 새빨간 피 같은
영상과 대사에서 보여지는 극단의 대칭감을 신경써서 봐 주셨음 좋겠네요.
물론..... 북유럽의 현실같지 않은 새하얀 겨울풍경 영상미도 볼 만 했구요,
 
 
중동어린이 같은 이국적인 이엘리, 북유럽의 금발의 파란눈 꽃미남 소년 오스칼,
연기를 너무 잘했구...
이제 시간이 많이 흘러 성인이 되었을 이엘리와 오스칼 역할의 소녀와 소년이 
 좋은 배우로 성장했기를.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북유럽 스웨덴 뱀파이어 영화
 < 렛미인 > 이었답니다.
 
 
 
참!!!!!
 
스웨덴 영화를 추천합니다.
헐리우드 리메이크영화 <렛미인> 도 있는데....
영상이 더 화려하고 ( 아무래도 헐리웃은 제작비가 훨씬 많으니까요 )
2013년 개봉이었으니깐 영상도 더 현대적이었고,  주연배우들 외모도 더 뛰어나지만....
그치만 헐리우드 리메이크 영화 < 렛미인 >은
상업영화와 예술영화 사이에서 어정쩡하게 멈춰버린 느낌이었네요.
역시 리메이크 영화는 원작을 뛰어넘기 어려운가 봐요.
둘 다 본 허클이 느낌은.....
스웨덴 < 렛미인 >이 더 좋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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