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동식에어컨 (PQ08DBWAS) 내돈내산 후기
구매후기
어찌어찌 여름을 버티려고 했지만 급 폭염에 눈물 흘리며 에어컨을 검색했다.
이렇게 살다가는 그냥 죽을 것 같아서.
1. 이동식 VS 창문형
애초에 이동식으로 결정한 건, 방이 좁은데다 책장때문에 이미 창이 반 정도 가려져 있는 상황이라
창문형을 설치하면 방도 더 좁아보이고 창이 정말 완전히 가려질 것 같았다.
그래서 공간을 차지하더라도 이동식으로 결정.
창문형은 파세코 제품을 많이 사용하고,
삼성 창문형은 색상이 너무 예뻐서 아주아주 잠깐 고민했지만 역시 이동식!
(대부분 창문형을 더 선호함-아마 시원함때문인 것 같음. 창문형이 더 시원하다는 후기들을 많이 봄.)
2.엘지 VS 위니아 VS 캐리어 VS 또다른 브랜드
이거때문에 바로 구매하지 못하고 며칠을 생각했다.
기본 가격으로 봤을 때
엘지 70만원대 / 위니아, 캐리어 3-40만원대
만약 엘지를 할인 받는다고 해도 위니아, 캐리어도 할인 받으면 거의 2배 정도 차이가 난다.
그래도 엘지는 선택한 건
-엘지라는 브랜드 : 백색가전은 엘지, 게다가 가전제품은 AS가 중요하므로 AS가 쉬운 엘지.
-저소음 : 다른 브랜드들은 소음이 너무 심하다는 평을 보았다. 소음에 예민한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딘 편도 아니라서(13층 아파트인데 놀이터에서 애들 뛰노는 소리에 잠이 깨고 화장실 들락날락 하는 소리에 잠을 설치는 수준) 어느정도 소음일지 감이 안 잡혔다. 몇 데시벨이라고 하는데 그것도 잘 모르겠고. 이마트에서 엘지 제품에 귀를 바짝 댔을 때 이 정도는 감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뭐 선풍기도 틀면 소리가 나는데, 에어컨이 소리가 안 날 수는 없지. 게다가 작은 방을 위한거라고 하니 소음이 클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에너지 절약 : 요새 나온 가전제품들은 어느정도 절약이 되지 않을까ㅋㅋㅋ
-냉방 : 이동식 에어컨이 벽걸이나 스탠드처럼 실외기가 있는 제품이 아니라서 냉방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후기들을 봤었다. 뭐 엘지는 다른 제품보다 냉방이 좋다는 후기를 봤다.
-자동건조 : 솔직히 이거 중요했다. 다른 제품들은 물을 빼야 한다는 후기를 보았고, 에어컨인데 습하다는 후기들도 많이 보았다. 그런데 엘지 제품은 자동건조? 자체증발 된다고 한다. 물 빼는거 너무 귀찮을 것 같고, 수시로 안 빼주면 흐를 것 같았다.
뭐 어쨌든 그런 이유로 엘지를 마구마구 검색했다.
배송 주문하면 2주 정도 걸린다고 해서 고민고민하는 중에
온라인몰에서 하나씩 품절품절, 또 품절이 되어버렸다.
재고알림도 안 되고.
그래서 오프라인(하이마트, 전자랜드, 엘지베스트샵) 전화했는데
현재 재고 없고, 물류센터에서 주문하면 2주 정도 걸리고(그럼 7월 말 이후 도착)
가격은 8~90만원 대라고ㅋㅋㅋ
기본 크기는 493x773x460mm인데
스티로폼 등 때문에 박스 크기가 커서 경차에 싣고 가기는 힘들 것 같다.
SM3 뒷좌석에는 충분히 실어져서 다행이었다ㅋㅋㅋㅋ
33kg인데 부피때문에 혼자는 절대절대 못 들고, 두 사람 이상 들어야 한다.
설치 영상은 없지만 설치는 아주 쉽다.
1. 단열재(고무)를 창 길이에 맞게 끼운다(잘라서 사용 가능)
2. 설치판 위아래에 연결클립을 끼운다
-여기서 시간을 많이 허비했는데, 아파트 긴 창문의 경우 기본설치판(90cm)+연장설치판 2개를 전부 사용해야 한다. 나는 1개만 사용하려고 하다가 계속 실패함. 어쨌든 내 키보다 크면 2개 사용하는게 맞다.
-호스 연결되는 부분이 생각보다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아래에 설치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나는 가장 바닥에 설치해야 하는줄 알고 낑낑댐.
-설치판끼리의 연결은 T자클립(?)으로 하면 된다. 이것도 잘 못 생각해서 빼놓고 하다가 고생함.
-가장 중요한건, 이게 설치 자체가 아주 쉬워도 처음 설치하다보면 시행착오를 겪기 때문에 설치판이 창 밖으로 떨어지지 않게 잘 잡아서 끼워야 한다. 방충망이 있어서 떨어지진 않았지만, 없었다면 시행착오 중 분명 떨어졌을 것이다.
-아무튼 주는건 이유가 있어서 주는거니까 다 사용해야 한다. (잠금장치도 주는데, 13층 집이라 굳이 설치 안 함.)
3. 연결클립 끼운 설치판을 길이에 맞게 창 위 아래에 끼운다
4. 호스 연결하면 끝
왜 쉽다쉽다 하는지 이해될 정도로 너무 쉽다.
물론 기본설치판+연장설치판 1개만 사용하려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그래도 해놓고 나니 세상에서 제일 쉬움.
LG 이동식에어컨 (PQ08DBWAS)
일단 이렇게 생김. 역광이라 어두워보이지만
화이트(아주 약간 실버) 제품이라 미관상 보기 좋다.
좁은 방에 책상, 책장, 침대, 옷장2, 붙박이장1이지만 답답하지는 않다.
호스는 이런 식으로 연결된다.
구멍에 맞게 넣고 아래로 살짝 내리면 설치되므로 몹시 쉽다.
LG 이동식에어컨 (PQ08DBWAS)
냉방, 송풍, 제습이 되고 핸드폰 와이파이 연결도 된다.
어떤 제품은 난방도 된다는데 겨울에는 전기장판 틀어놓고 이불 덮으면 어찌어찌 살아지므로
중요한건 냉방!! 무조건 냉방!!
냉방면적은 26㎠인데 7-8평 정도 된다
그래서 넓은 방은 별로 안 시원할 것 같고, 딱 7-8평 정도의 방이 적합하다
냉방이 늦다, 별로 안 시원하다는 후기도 봤었는데 실외기 있는 에어컨처럼 가까이 있으면 아주 시원하다
멀리 있어도, 멀리 있어봤자 방 안이지만 시원해서
진짜 보조에어컨? 정도로 딱 좋다
하루반 사용 후기(구매 전 고민에 대한 후기)
-가격 : 솔직히 이정도면 만족한다. 50만원대면 더할나위 없이, 고민도 없이 구매했겠지만 오프라인에서 73만5천원에다 기다림이 없어서 아주 만족한다.
-소음 : 에어컨이고 가전제품이다보니 소음이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선풍기랑 같이 돌려본 바, 선풍기 중-강풍 정도의 소음이다. 거슬린다면 거슬리겠지만 이 정도 소음 쯤이야^^ 영상은 아주 가까이서 찍었기 때문에 소음이 더 크게 들리는데 나는 거슬리지 않고 잘 사용 중이다. 백색소음보다 약간 더 소음 정도.
-에너지 : 하루반 사용했는데 뭘 알 수는 없지만, 여전히 요새 나온 가전제품들은 어느정도 절약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냉방 : 시원하다. 이동식이 아닌 에어컨 정도로 아주 차갑다. 방 전체적으로는 스탠드나 벽걸이만 못하지만, 아주 만족한다.
-자동건조 : 물 빼는 수고로움이 없다. 중간에 물 소리 나는게 아무래도 건조되는 소리가 아닐까 싶다.
LG 이동식에어컨 (PQ08DBWAS)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라 고민했지만, 사놓고 보니 아주아주 만족스럽다.
다른 방으로 이동도 쉽고(설치가 간편하므로 방 주인이 바뀌거나 사라지게 되면 다른 방으로 이동)
설치는 더더욱 간편해서 추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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